한글 자판/세벌식 자판

[사용중지] 세벌식 3-D1 & 3-D1 옛한글 자판안(갈마들이 공세벌식)

DS1TPT 2021. 5. 24. 12:16

※ 중요 공지(2021-08-18): 3-D1 자판의 날개셋 설정 파일 배포를 중단합니다. 3-D1 자판은 3-D2 자판으로 갈음했습니다. 3-D2 자판은 옛한글 자판의 갈마들이 적용 및 현대 한글 자판과의 기호 완벽 호환 등 크게 개선되었고, 현대 한글 자판의 기호 배치 단순화, 타자법의 일관화, 기호 배열 개선 등 여러모로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3-D2 자판은 3-D1을 사용하시던 분이라면 받침 배열 3개와 기호 바뀐 기호 자리(부등호 및 따옴표)만 익히시면 되어 학습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단, 초-중성 갈마들이 모음은 타자법의 일관화의 이유로 삭제하여(아래아 제외), 이 부분은 원래 공세벌식 자판의 ㅖ·ㅢ·ㅜ·ㅗ 타자법으로 바꾸셔야만 합니다.

3-D2 자판은 [이 링크(블로그)][이 링크(세사모 카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정1: 기호 확장 배열에서 ㅗ+ㅔ→ㅖ 조합 규칙이 들어있어(실험중에 적용했던 기능) 이를 뺐습니다.

수정2: 필수 조합 규칙과 편의 조합 규칙을 구분하였습니다.

수정3: 필수 조합 규칙과 편의 조합 규칙을 명확히 구분지었습니다.

 

추가1: 자판 배열 딱지 파일을 추가했습니다.

추가2: 권장 타자법 문단을 추가했습니다.

 세벌식 3-D1 자판은 제가 처음으로 연구·제안하는 세벌식 자판입니다. 갈마들이 공세벌식이며, 받침 자리를 좀 더 개선한 배열로 운지 거리를 줄이고 순아래 입력을 더 편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참고로 이 자판은 세벌식 자판 입문용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공세벌식 자판 입문은 3-90으로 할 것을 권장합니다. 3-90과 3-91은 사실상 표준의 지위를 차지하는 가장 널리 쓰이는 세벌식 배열이며 다양한 운영체제와 기기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두벌식을 칠 수 없게 되는 학습 기간 동안 쓸 배열로는 3-90과 3-91만 권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력기 지원과 상관이 없는 경우에만 3-D1 또는 신세벌식을 권장합니다.
 일단 3-90이나 3-91(공병우 최종)을 완전히 익히고 나면 개선 배열로 바꾸는 것은 아주 수월합니다. 개선 배열을 익힌 다음에도 3-90이나 3-91은 겹받침을 타자할 때가 아니면 정말로 수월하게 타자를 할 수 있으며, 일단 세벌식을 완전히 익히면 두벌식을 타자하던 감각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때가 옵니다. 따라서 입문자 분들은 먼저 고민없이 사무용 배열인 3-90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문장용 배열의 성격을 가진 3-91은 학습 기간이 깁니다.

기본 배열(확장 기능 없음)
옛한글 배열
기호 확장 배열(대표 배열)

 이 자판은 기호 확장 배열이 대표 배열입니다. 기호 확장과 옛한글 입력은 따로 전환·확장 글쇠를 두지 않고 한글 입력에 전혀 쓰이지 않던 캡스락을 확장 기능 활성화 버튼으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자판의 이름은 제 닉네임인 DS1TPT의 맨 앞글자를 따서 3-D1(DS1TPT의 첫 번째 세벌식 자판) 자판이라고 합니다. 이 자판은 공세벌식의 틀 안에서 최대한 운지 거리를 줄이고자 한 배열이고, 이것 때문에 신세벌식의 요소인 첫가끝 갈마들이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초-중성 갈마들이를 적용, 조합용 ㅜ, ㅢ, ㅖ를 더 빠르게 타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ㅑ를 제외한 보라색 모음(배열도 상에서)은 모두 초-중성 갈마들이로 입력됩니다.
 아래 파일은 날개셋 입력기 설정 파일입니다. 날게셋 제어판에서 설정 파일을 불러오신 다음 안내 메시지가 뜨면 자판이 적용된 것입니다. 확인을 눌러 나가시고 자판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권장 타자법

 

 3-D1 자판의 권장 타자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공세벌식 자판에 익숙해진 분들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기존 공세벌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첫가끝 갈마들이 받침을 제외하고 모든 자모의 타자법을 기존 3-90과 3-91에 맞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 받침은 세벌식 3-90/3-91과 같게 타자한다.

• ㅖ는 첫소리 ㄴ 글쇠로 타자한다.

• ㅢ, 조합용 ㅜ는 각각 첫소리 ㅁ, ㅊ 글쇠로 타자한다(신세벌식과 비슷함).

• 가운뎃소리 ㅛ는 중지로, 첫소리 ㅋ은 약지로 타자한다(표준 키보드 기준. 인체공학 자판을 이용하시는 경우 표준 타자법으로 타자하십시오).

• 첫소리 쌍자음은 모두 ㅇ 또는 ㄱ과 조합하여 타자한다.

• ㅒ는 순아래 입력을 하는 경우에는 ㅣ+ㅐ로 타자하며, 윗글쇠로 ㅀㄺㅄㄶㄻㄲ 받침을 타자하는 경우 윗글쇠로 입력한다.

• 기본 입력 방법은 기존 공세벌식과 같이 윗글쇠를 사용한다.

• 갈마들이 받침은 옛한글 입력이 아닌 경우 윗글쇠를 쓰지 않는다.


간단 사용 설명서

• 갈마들이 공세벌식으로 순아래 입력이 가능합니다.

• 모음과 같은 자리에 배치된 받침은 모두 갈마들이로 입력되므로 윗글쇠를 이용하지 않고 넣을 수 있습니다(옛한글 모드에서는 윗글쇠 사용).
• 3줄 숫자 배열을 사용합니다.
• ㅋ을 ㄱ+ㅎ조합으로 입력 할 수 있으며, ㄱ+ㅇ·ㅈ+ㅇ·ㅂ+ㅇ·ㄱ+ㄷ·ㄱ+ㅅ로 쌍자음 초성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 외우는 방법: ㅇ과 같은 줄 자음: ㅇ와 조합, 다른 줄 자음: ㄱ과 조합
• ㅒ는 ㅐ+ㅐ·ㅣ+ㅐ(역순조합 불가)로 입력할 수 있으며, 윗글쇠 ㅐ로도 입력할 수 있습니다.
※ 세벌식 자판 입문을 이 자판안으로 하시는 경우(권장하지 않음) ᅟᅣ·ㅖ·ㅢ·*ㅜ는 원래 자리(각각 6·7·8·9 글쇠)를 타자하는 방법으로 익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갈마들이로 ㅖ·ㅢ·*ㅜ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ㅖ와 ㅜ는 연타 방지 또는 운지거리 감소를 위해 두 개씩 있습니다.
• 캡스락으로 기호 확장 기능·옛한글 확장 기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배열도를 참조하십시오.

 

편의 기능(구현체에 따라 지원되지 않을 수 있음)

• 순아래 입력 시 ㄹ+ㅋ 조합으로 ㄺ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연타 방지 장치).
• 순아래 입력 시 ㄱ+ㅁ 조합으로 ㄲ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연타 방지 장치).

• *ㅜ와 ㅏ를 조합하면 ㅑ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 아래아와 쌍 아래아 입력이 가능합니다. 기호 확장 배열(대표 배열)과 옛한글 자판의 입력 방법이 약간 다르니 날개셋 설정 파일을 불러왔을 때 나오는 안내문을 참고하세요.

• ㅒ를 ㅐ+ㅐ로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 자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자판 배열 딱지 파일도 첨부합니다. 검은색 키캡용, 흰색 키캡용 두 가지가 있으며, 기본 배열+갈마들이 중성, 기호 확장 배열, 옛한글 확장 배열 세 종류가 있습니다. 자판 딱지는 없어도 금방 익힐 수 있지만, 기호 배열을 외우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것 같아 만들어봤습니다.

딱지 견본(검정색 바탕)


배열 원칙과 방법

  • 아래아는 중세국어에서 현재의 'ㅓ' 발음(ʌ)과 같았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ㅓ 자리에 아래아를 배치한다. 단, 입력은 조합 규칙과 ㅓ 글쇠 연타로 하도록 하며, 쌍아래아는 아래아 입력 후 ㅓ를 한번 더 쳐서 입력하게 한다. 옛한글 배열에서는 옛한글 활성화 상태에서 ㅏ 연타로도 입력할 수 있게 한다(날개셋 내정 값).
  • 겹받침은 자주 쓰이는 겹받침 6개만 배치하며, 배열은 익히기 쉽게 배열된 3-P 자판안의 겹받침 배열을 따른다.
  • 자주 쓰이는 받침 'ㅂ'을 2열로 내려 단독 입력과 겹받침 ㄼ, ㅄ(순아래)의 입력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 손 이동 거리를 공세벌식의 틀 안에서 가능한 한 줄인다.
  • 가장 드물게 쓰이는 홑받침 ㅋ은 3-P 자판안과 같이 1 자리에 배치한다.
  • 3-90과 3-91의 배열대로 ㅐ·ㅓ를 배치한다. 이를 위해 R 글쇠 자리에 갈마들이 받침을 넣지 않는다.
  • ㅒ는 반드시 ㅐ+ㅐ, ㅣ+ㅐ(역순 조합 불가능)로 입력할 수 있게 하며, ㅐ의 윗글쇠 자리에 놓는다.
  • 모음 중 ㅖ·ㅢ·ㅜ는 초-중성 갈마들이로 넣을 수 있게 하고, ㅖ와 ㅜ는 두 개씩 배치한다. 외우기 쉬운 자리에 배치하며, 갈마들이 모음은 절대 왼손 자리에 놓지 않는다(모아주기 기능 유지)
  • ㅑ는 오른손 ㅜ+ㅏ로 조합하여 입력할 수 있게 한다.
  • 쿼티 자판의 기본 자리에서 벗어난 기호는 배치가 약간 더 달라지는 문제가 있어도 일관성 있게 배치한다. /는 ?위에, "는 '보다 자주 쓰이므로 역순으로 배열, "위에 '이 놓이게 하며, 부등호는 일반적인 키보드가 수직으로 계단형 배치인 점을 고려, 왼쪽에 <ㅡ>(ㅡ는 모음 ㅡ, ↔) 모양으로 보이게 놓는다. :는 원래 자리에 두며, ;는 : 위에 놓는다.
  • 숫자 입력이 쉬운 3줄 숫자 배열을 사용한다.
  • 한글 입력에 사용되지 않는 캡스락을 확장 기능으로 사용한다. 전환·확장 글쇠는 따로 두지 않는다.
  • 검지 위치에 받침을 배치한다면 최대한 손 이동 거리를 줄이고, 같은 손가락 연타를 피할 수 없는 경우 운지 거리 감소를 우선하여 가능한 한 글쇠 연타를 하도록 배치한다.
  • ㄺ, ㄲ은 ㄹ+ㅋ, ㄱ+ㅁ으로 조합할 수 있게 하여 순아래 입력 시 왼손 약지의 연타 발생을 막는다.
  • 한글 입력에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억음기호 `는 기호 확장으로 넣을 수 있게 하고(옛한글 자판 제외), 그 자리에 가운뎃점을 배치한다.
  • 기호 확장 배열에서는 빠짐표·숨김표·낫호·화살괄호·줄표·화살표·줄임표 등을 반드시 넣고, 전각 원화 기호는 반각 원화(EUC-KR)/역슬래시 자리에 놓는다. 숫자 입력은 기호 확장 상태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다.
  • 옛한글 자판은 캡스락으로 옛한글 입력을 활성화하며, 옛한글 비활성화 상태에서는 기본 배열인 기호 확장 배열과 똑같이 똑같은 조합 규칙으로 타자할 수 있도록 한다(낱자 결합 규칙에 의한 제약이 있는 아래아는 제외함).
  • 8 글쇠 자리에 ㅢ 대신 ㅡ를 놓으면 분석기 결과는 좋아지나, 옛한글 입력이 아닌 이상 실효는 없으며 적응만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ㅢ를 유지한다.
  • 옛한글 자판은 모점과 고리점을 입력할 수 있게 하며, 한글 입력은 3-93 자판안과 유사한 방법으로 구현한다.
  • 검지 자리에서 ㅈ은 천만 자모 빈도 분석 기준 ㅏ와 압도적으로 많이 결합되므로 ㅏ 자리에 배치하고, ㅍ은 그 옆인 ㅡ 자리에 놓는다. ㅊ은 ㅕ 다음으로 많이 조합되는 ㅗ 자리에 배치한다.
  • 아래아를 제외한 모든 한글 자모와 숫자의 입력은 기본 배열인 기호 확장 배열과 동일한 방법으로 타자할 수 있게 한다.

 배열 원칙과 방법은 대략 이렇습니다. ㅐ·ㅓ는 자주 나오는 모음이기도 하고 이 배열이 가져다주는 장점은 잘 알고 있으나(특히 수직 일자 배열 인체공학 자판에서), 세벌식 사용자는 대부분 좋든 싫든 3-90이나 3-91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원래 배치로 돌렸습니다. 당연히 저도 ㅓ·ㅐ 순 배치에는 도저히 적응을 못하겠어서 그런 점도 있습니다.
 ㅜ를 두 개씩 둔 이유는 '취' 같은 글자를 타자할 때 글쇠 연타로 처리해도 되지만 새끼손가락으로 쳐서 조합할 수 있게(연타를 줄이게) 한 것이고, 필수 요소는 아닙니다. 신세벌식 원안에 ㅜ가 두 개 있는 것을 보고 넣은 것이며, 하나만 둔다면 손만 덜 뻗으면 익숙해질 필요 없이 잘 칠 수 있는 O 자리에 두는 것이 낫습니다. 초성체 사용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이 기능은 빼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만, 편안한 타자에는 있는 것이 백 배 천 배 낫습니다. 일단 초성체 중 ㅋㅋㅋ, ㄴㄴ, ㅇㅇ, ㄹㅇ, ㅁㄴㅇㄹ 같은 것은 종성 글쇠로 충분히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ㅖ를 굳이 두 개나 둔 것은 가령 '례'를 타자할 때 추가적인 검지 이동 없이 글쇠 연타로 빠르게 넣게 하기 위함이고(Y 자리) '예상', '은혜'와 같은 말을 타자할 때 손 이동 거리를 줄이려는(H 자리)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세벌식과 비슷하게 조합용 ㅜ와 ㅢ를 타자하셔도 되고, 기존 공세벌식의 방식대로 타자하셔도 됩니다. 퀴·쿼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갈마들이 중성을 이용하여 타자(신세벌식과 비슷)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손 이동 거리가 짧아지고 속도도 올릴 수 있습니다.

필수 조합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3열(기본 위치)에 있는 자음으로 쌍자음을 타자하는 경우 ㅇ과 조합함(ㄱ+ㅇ→ㄲ, ㅈ+ㅇ→ㅉ, ㅂ+ㅇ→ㅃ)
  • 3열에 있지 않은 자음으로 쌍자음을 타자하는 경우 ㄱ과 조합함(ㄷ+ㄱ→ㄸ, ㅅ+ㄱ→ㅆ)
  • 된소리 초성은 모두 기존 공세벌식 타자법으로도 타자할 수 있음
  • ㅣ+ㅐ(역순 조합 불가) 또는 ㅐ+ㅐ로 ㅒ를 조합할 수 있음

편의 조합 규칙(필수 요소 아님)은 다음과 같습니다.

  • ㅋ은 ㄱ+ㅎ으로 칠 수 있음
  • 모음 ㅑ는 오른손 ㅜ+ㅏ로 타자할 수 있음
  • 오른손 ㅗ+ㅓ(옛한글 비활성화 상태 또는 기호 확장 배열) 또는 ㅓ+ㅓ(옛한글 자판 제외)로 ㆍ(아래아)를 타자하며, ㅗ+ㅓ+ㅓ(옛한글 자판 제외), ㅓ+ㅓ+ㅓ(옛한글 자판 제외), ㅢ+ㅓ 로 쌍아래아를 타자함
  • 종성 ㄹ+ㅋ으로 ㄺ을 조합하고 종성 ㄱ+ㅁ으로 ㄲ을 조합함(ㄹ+ㄱ과 ㄱ+ㄱ은 당연히 허용)

 필수 조합 규칙은 이 자판을 구현할 때 반드시 구현하여야 하는 기능이며, 편의 조합 규칙은 이 자판의 필수 조합 규칙만을 사용하여 자판 배열에 숙달된 후 사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이며, 입력기에서의 구현은 개발자의 재량에 따릅니다. 날개셋 설정 파일에는 모든 조합 규칙이 들어있습니다.

ㅈ&amp;amp;amp;amp;middot;ㅍ 받침 타자 흐름

 ㅈ과 ㅍ 받침은 글쇠 연타가 아닌 손가락 연타에서, 2열이나 4열을 타자 후 중간으로 모이는 흐름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운지 거리가 2열이나 4열에 받침이 있을 때보다 훨씬 일정합니다. 대신 기호 배치(부등호)의 일관성을 다소 희생해야 하는 점은 흠입니다.

  배열 원칙과 타자 흐름을 보신 분들은 단박에 눈치채셨을 것이 하나 있습니다. 왜 글쇠 연타를 늘렸는가?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이렇습니다. 공세벌식은 손가락 이동 거리가 긴 한글 배열입니다. 공세벌식의 기본 틀을 유지하기에 정석대로 타자하면 ㅑ와 ㅖ 위치가 상당히 멀어지고, 이에 따라 검지의 손가락 이동 부담이 큽니다. 저는 검지는 갈마들이를 적용한 이상 연타를 해야 하는데, 신세벌식과는 달리 검지의 연타 부담이 적은 점을 생각해서 검지의 글쇠연타 부담보다도 손가락 이동 거리를 줄이고자 하였고, 이 때문에 글쇠 연타가 늘어나는 배열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추후 이 자판의 개선안을. 제가 내놓든 다른 분이 내놓든, 이 글쇠 연타를 개선하면서 손가락 이동 거리도 더욱 줄이는 배열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배열이 마지막으로 개발하는 배열이 아니기 때문에, 멀지 않은 훗날에 이 문제점을 개선한 배열을 내놓을 것입니다. ㅊ과 ㅈ 자리를 바꾸면 상당히 개선되나, 갈마들이 공세벌식이기 때문에 글쇠 연타를 내더라도 검지 이동 거리를 줄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자리를 맞바꾸는 것을 검토했지만 원래의 배열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옛한글 타자 예시

석보상절 권 6 타자 예시, 오타 있을 수 있음

캡스락만 켜면 첫가끝 갈마들이가 꺼지고 바로 옛한글 입력용 배열이 됩니다. 물론 현대 한글과 숫자도 캡스락만 끄면 바로 입력할 수 있어 전환글쇠를 쓰거나 옛한글 잠깐 친다고 배열을 바꾸는 불편함 없이 타자할 수 있습니다. 옛한글 자판이기에 모아주기가 안 될 뿐이지 갈마들이 중성도 다 타자가 가능합니다. 초성 ㅿㆆㆁᅎᅠᅐᅠᄼᅠᄾᅠᅔᅠᅕᅠ배열은 3-93 자판과 동일하며, 종성 부분은 다소 다릅니다. 쉬프트를 눌렀다 땠다 하는 불편함이 없게 겹받침 자리는 옛한글 입력 상태에서 옛한글 자모가 할당되지 않은 ㄹ·ㄱ·ㅁ은 모두 윗글쇠로 쳐도 ㄹ·ㄱ·ㅁ이 나오며, ㅅ자리에 ㅿ, ㅇ 자리에 ㆁ, ㄴ 자리에 ㆆ(히읗 옆에 여린히읗)을 배치했습니다. 숫자열은 종성 치두음·정치음을 배치했습니다만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문단은 모두 옛한글 자판으로 타자했습니다. 실무에 쓰는 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호를 많이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적인 타자를 할 때 쓰는 자판으로도 크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옛한글 자판에서 억음기호가 빠진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만, 프로그래밍이나 마크다운 아니면 쓰는 일을 통 본 적이 없어 그냥 넣지 않았습니다.


분석기 분석 결과

 다음은 분석기에서 34만 자모 표본(novels.txt)으로 분석했을 때의 결괏값입니다. 소인배님의 분석기를 사용하였으며, 분석기의 운지도 설정값 중 nm,./ 부분이 각각 오른손 23455로 되어 있는 부분과(ㅎ+ㅅ→ㅆ를 적용하기 위한 설정값?) 1 자리를 왼손 약지로 타자하게 한 부분을 수정해서 분석한 값이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비교표

※ 갈마들이 중성 ㅖ는 H, 조합용 ㅜ는 O로 타자하고 ㅑ는 O+F로 타자하는 것 기준으로 분석한 값입니다.
※ 세벌식 3-P 자판안에서 초성 된소리를 인접글쇠 치기로 처리한 것은 오타입니다. 3-D1의 방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순아래로 입력할 때의 피로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ㅂ이 2열 자리로 내려온 것과 종성 조합 규칙으로 연타가 줄어든 것에 기인합니다.
 물론 한글 자판의 특성상 소인배님의 분석기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참고용으로 비교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사용했을 때 정말로 편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 만들어놓고 1주일을 하루 최소 3만 타를 치면서 실험한 배열입니다만, 정확히 이 수치만큼 개선이 있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개선이 되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ㅂ을 내렸고 ㅈ과 ㅍ이 가운데에 몰려있어서 손 이동 거리는 확실히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들

 ㅐㅓ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모험을 한 자판이다 보니 그에 따르는 문제가 있습니다. ㅐ·ㅓ자리를 ㅓ-ㅐ 순으로 바꾸면 기호 배치가 깨져버립니다. 애초에 ㅓ-ㅐ 순으로 배열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배열이니 당연한 일이기는 합니다.
 검지쪽 받침을 칠 때에 운지 거리를 줄이기 위한 배열을 만들다보니 이에 따른 문제로 검지 쪽 글쇠의 글쇠 연타가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글쇠 연타를 줄이려고 하면 운지 거리가 길어지고, 운지 거리를 줄이려고 하면 글쇠 연타가 늘어나는 점이 있습니다. 글쇠 연타를 줄이기 위해 받침 ㅈ과 ㅊ을 맞바꾸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어(팥알님, 3-P 자판안과 신세벌식 P2 자판의 개발자)을 검토해보았고 원래 취지인 운지거리를 줄이는 것이 공세벌식에서는 더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하여, 운지 거리를 줄이는 방향을 유지하였습니다. 양쪽을 모두 다 잡을 수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한글 배열을 신경 쓰다 보니 기호 배열 중 부등호 배열이 마음에 들지 않게 배치되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글을 우선으로 하는 경우라면 문제없지만 부등호가 비록 모양 자체는 화살표↔(<ㅡ>)를 연상시켜 외우기는 괜찮아도 치기에는 썩 편하지 않습니다. 부등호 배열을 해결하면 받침 배치가 원래 생각과는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두 가지 배열을 만들어놓고 현재 제안하는 배열을 써보다 이 배열을 써보다 하면서 실험을 해보았고, 고민을 한참 하다가 한글 배열이 편한 것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배열을 짜다 보니 검지 쪽 받침 배치가 신세벌식 M·신세벌식 공동개발안과 비슷해졌는데, ㅊ이 멀리 떨어진 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앞·엎·높 어느 하나를 타자해도 운지 거리가 유별나게 길어지는 경우가 없게 할 수 없었습니다.

기호 배열을 더 신경썼을 때의 배열도. 부등호가 숫자열에 붙어있고 기호 배치가 일관적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자판 파일에 문제가 있는 경우 댓글을 달아주시면 최대한 빨리 수정하겠습니다.


참고한 자료들

• 갈마들이 공세벌식 자판 3-P 자판안(팥알) https://pat.im/1128
• 기호 빈도 계산 Re:천만 자모 빈도 분석표(기호 · 낱자 결합 통계 추가) (Ivega) https://m.cafe.daum.net/3bulsik/6CY8/333
• 세벌식 3-2015자판(확정안): 제안 및 분석(소인배) https://cafe.daum.net/3bulsik/JMKX/34
• 3. 세벌식 모아치기 e-2018 자판이란?(신세기)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ekdland&logNo=30187905646&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 [정보디자인] 한글 자소 빈도와 키보드 히트맵(무이) https://story.pxd.co.kr/958
• 모음추이(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8714 (아래아 배치에 참고)
• 천만 자모 빈도 분석표 (음절간 분석 추가) (신세기) https://cafe.daum.net/3bulsik/6CY8/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