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벌식 자판은 닿소리와 홀소리를 각각 한 벌씩 늘어놓은 자판 배열이다. 가장 흔히 쓰이는 두벌식 자판은 KS X 5002, 이른바 두벌식 표준 자판일 것이다. 글쓴이는 세벌식을 쓰고 또 세벌식이 더 효율적인 자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나, 두벌식보다 익혀야할 글쇠 자리가 많아서 두벌식보다 배우기 어렵다. 그래서 타자를 자주 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세벌식보다 두벌식이 나을 수 있다. 독수리 타법을 하는 사람에게도 세벌식보다는 두벌식이 더 나을 수 있다. 두벌식은 언뜻 보기에 아주 간단해보이는 자판이지만, 설계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꽤나 머리가 아픈 자판이다. 새로 배열을 짠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있는 배열을 개선한다고 하면 골때리는 일을 세벌식보다 많이 겪는다. 이와 달리 대부분의 세벌식 자판은 부분 배열 ..